글램핑 흐르는 빗물에 맑게 씻긴 잎새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그저 한없이 누워 빗소리를 듣기만 하여도 좋다.아무 말 없어도 다 알 것만 같다. 10년 되고 20년이 되고 어떻게 흘러왔는지….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2025. 5. 10. 청소 동네 한 주민이 자신이 아는 한 사람을 도와줄 수 있겠냐 물어왔습니다.주저하지 않고 바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저장강박'이었습니다.방에 들어갈 공간이 없어 집 밖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내일 동주민센터로 와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지금은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따위를 여쭸습니다.우선 집정리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더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당사자 쪽 자원을 먼저 활용하기 위해서 주변 분들을 찾아뵙습니다.만나는 분들 마다 집정리에 대해 걱정하고 계셨지만, 막상 도우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사자에게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부탁드릴 만한 분은 있는지, 이전에 시도해 본 적은 없는지 여쭈었.. 2025. 5. 2. 그 개와 혁명 그 개와 혁명| 일렉트릭 픽션 | 허리케인 나이트 | 리틀 프라이드 | 슬픈 마음이 있는 사람 | 구아나 '그 개와 혁명'세대와 이념이 다른 혁수 씨와 딸. 혁수 씨의 죽음으로 어떻게 두 세대가 소통하고 이해하는지 보여줍니다.NL 혁수 씨와 요즘여자 딸. 다른 두 사람이 혁명을 완성해 갑니다.개의 등장으로 그 혁명이 마무리됩니다.혁수 씨의 남은 과업을 딸의 입을 통해 마무리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달라서 배척하는 게 아니라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요즘처럼 양극화되어 가는 시대에 필요한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리케인 나이트'피터와 주인공은 같은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며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릅니다.피터는 부유합니다. 주인공은 그러지 못합니다.. 2025. 4. 23. 반가움 동주민센터로 누군가 들어옵니다."유병균 주무관님 있나요?"저를 찾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5년 전쯤입니다.아동학대 조사와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운영하는 일을 했습니다.당시 쉼터 운영으로 관계를 맺었던 쉼터의 사무국장님이 찾아오셨습니다.지금 일하는 곳 근처에 쉼터가 있습니다. 부활절을 기념하여 계란을 가져오셨습니다.얼마 전 이곳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고 먼저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그래서 제가 일하는 것을 알고 감사하게 찾아주셨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안부를 물으며 인사했습니다.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지금도 계속 어려운 일을 감당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또, 제가 도울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쉼터가 어려움 없이 잘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2025. 4. 23.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인간 행동은 대부분 교육, 학습, 모방의 결과일 뿐인간의 잠재성을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이다.우리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한편,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2024년 같이 근무했던 과장님이 이 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길 바란다는 뜻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버지니아 사티어,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하며 그녀의 이론을 배웠습니다.'사회복지실천기술론', '의사소통' 그동안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납니다. 아이에 대한 생각, 부모의 마음가짐, 그리고 인간에 대한 철학을 다시 배웁니다.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자존감은 아이, 부모, 가족의 성장에 영향일 끼칩니다. 2025. 4. 3. 세월의 강물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도우려 들지 마라.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당신의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상심하게 할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게 되거든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강물의 들을 떠밀지 마라.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장 루슬로(Jean Le Solleuz)의 「세월의 강물」 중에서- 2025. 3. 8. 싯다르타 싯다르타, 그는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성장하고 생활할 수 있음에도 깨달음을 위해, 사문이 되기 위해 집을 떠납니다. 바라문의 아들 고빈다와 함께 말입니다. 그렇게 떠난 싯다르타는 친구 고빈다와 함께 사문생활을 정리하고 고타마를 찾아 다시 한번 떠납니다. 고빈다는 고타마의 제자가 되고 싯다르타는 깨달음은 가르침을 통해 얻을 수 없고 스스로 경험하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고타마를 떠납니다. 이후 그는 어린아이가 되어 기생에게 사랑을 배우고, 상인에게 장사를 배우고, 도박을 배우고 세속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마지막으로 흐르는 강물에 묻히는 죽음을 생각합니다. 그 순간 옴의 존재를 깨닫고 일전에 강은 건너게 해 준 뱃사공 바수데바를 찾아갑니다.그리고 강과 바수데바에게서 배우며 생활하다 자신의 아들과 만나고, .. 2025. 2. 22. 인사 매일 아침 일찍 동주민센터에서 자활근로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살펴보니, 그동안 동주민센터와 이런저런 일로 관계해 오고 계셨습니다. 담당자가 바뀌고 겸사하여 인사를 건넸습니다.“안녕하세요. ○○○님 맞으시죠? 일 마치시고 저한테 들러주세요.”사시는 지역으로 찾아가 뵈면 더 좋았겠으나 매일 동주민센터에 오시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좋을 거 같았습니다. 인사를 건네니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조금 의아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상담실에 마주 앉았습니다.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고요. 제가 이번 인사로, 동주민센터로 왔고, 전에 계시던 분은 다른 곳으로 갔어요. 제가 ○○○님 사시는 지역 담당자라서. 인사드리려고 만나자 했어요.” 홀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고 그중 한 자녀의 건강이 안 좋습니다.요즘은 어떤지 물어보고 이런.. 2025. 2. 11. 다시 동주민센터로 7년 만에 동주민센터에 왔습니다.다시 주민들과 만나며 일할 생각에 설렙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곳이 있는 동네입니다.지금은 대부분 주민이 달동네를 떠났습니다.사회복지사 공무원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던 동네와 비슷합니다. 한 달이 되어 가는 동안, 그동안 해 오지 않던 업무를 익히느라 정신없습니다.앞으로 찾아오거나 찾아가 만나게 될 주민들을 성심성의껏 대하고 나태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습니다. 2025. 1. 22. 이전 1 2 3 4 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