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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2026년 05월 22일

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일, 살면서 한번은 마주쳐야 한다.

다만, 나에게 천천히 와주기를 바랐다.
천천히 와준다고 하여도 막을 길이 있었을까.

나에게 얼마의 시간이 주어질지 알 수 없다.
그 시간 동안 아버지가 편안하시기를 바란다.

해드리지 못한 게 많아서, 해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해서.
죄송하다.

혼자서 자식 둘을 키우느라 고생하셨다.
자식으로서 풍족했다, 부족했다 따질 일이 아니다.
부모의 마음은 다 같으니 말이다.

여름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가을은 언제 올까.
마치 지금이 여름의 끝 같다.
아버지와 나에게 몇 번의 계절이 허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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