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 / 안치환 곡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 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알기 위해
나는 나는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앤서니 드 멜로 신부가 쓴 인도의 동화를 들은 류시화 시인의 시.
소금인형이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다가 자신이 사라지는 이야기 이다.
자신을 비워내야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