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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그는 위대한 집사일까요?위대한 집사는 무엇일까요?스티븐스가 현재를 여행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전개, 둘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스티븐스는 사실적 실존을 위해 전문가적 실존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그 나름의 품위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인 '저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히 과거를 돌아볼 수 없었습니다.달링턴 경, 스티븐스의 아버지, 켄터 양, 루스와 사라 등 떠났습니다.떠난 켄터 양과의 재회를 끝내고 달링턴 홀로 돌아가는 스티븐스에게 앞으로 '저녁'이 생길까요? 일과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저녁은 하루 중 가장 좋을 때요.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거요.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2026. 8. 7.
휴직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처음으로 휴직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두 번째가 될 수도 있습니다.복지관 두 곳에 몸담았고 사회복지사 공무원이 되겠다며 공부를 위해 일을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휴직이 아니고 사직이지만, 잠시 쉬었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정기 인사보다 먼저 휴직을 해서 제 빈자리가 채워질지 걱정했습니다.다행히 다른 직원이 발령받아 왔습니다.한 직원은 그동안 고마웠다며 제게 선물을 전해 주었습니다.특별히 무얼 해주거나 도움을 준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이렇게 생각해 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이번에는 육아를 위해 휴직했습니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합니다.체력이 고갈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꿈이 자라나기를 바랍니다.그동안 많이 신경 쓰지 못했던 아버지와도...... 2026. 7. 23.
노인과 바다 바다 위의 노인의 모습이 우리의 인생을 짧게 보여줍니다.지금, 먼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치열한 사투, 그 속에서 주변과 조우,결국 고기와 함께 돌아오지만 고기의 앙상한 뼈만 남았습니다. 삶, 인생, 그 끝이 허무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까지 결코 그러하지 않을 겁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어. 2026. 7. 14.
마음 깊은 곳 2026. 6. 12.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토록 죽음에 대해, 그 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이반 일리치는 죽어가며 지난날과 자신을 돌아봅니다. 고위 관료의 집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고 판사로 남부럽지 않게 지냈습니다.그러나 몹쓸 병에 걸리고 나니 자신이 가졌던 것들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압니다.가족들, 동료, 친구들도 이반 일리치에게 소홀합니다. 이반 일리치가 두려워했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죽음이 보여야 살아갈 의자가 더 생깁니다.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살아갈 의지를 북돋웠습니다. 죽음이 결과이고 삶이 과정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살았느냐 묻는다면, 어떻게 죽고 싶은지 묻는다면.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 진지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끝난 건 죽음이야, 이제 더 이상 죽음.. 2025. 12. 19.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아름다운 마을 이슬라 레그라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흐릅니다.평범한 마리오, 대물림으로 어부가 되기 싫어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됩니다. 마리오는 네루다를 통해 시에 빠집니다.시에 눈을 뜨고 새로운 삶과 세계와 사랑을 알아갑니다. 마리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네루다와 연대하기도 합니다.네루다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이슬라 네그라를 떠났음에도 둘의 우정은 변함이 없습니다.마리오가 멀리 있는 네루다를 위해 마을 구석구석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쿠데타로 네루다가 마을로 돌아오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마리오는 목숨을 걸고 네루다 곁을 지키려 합니다.마지막으로 마리오도...... 제기랄, 나도 시인이나 되었으면, 제가 시인이면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할 수 있잖아요.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바.. 2025. 6. 14.
반딧불이 반딧불이가 사라진 후에도 그 빛의 궤적은내 안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감은 눈의 두터움 어둠 속에서,그 약하디약한 빛은 마치 갈 곳을 잃은영혼처럼 언제까지고 떠돌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중 2025. 5. 21.
글램핑 흐르는 빗물에 맑게 씻긴 잎새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그저 한없이 누워 빗소리를 듣기만 하여도 좋다.아무 말 없어도 다 알 것만 같다. 10년 되고 20년이 되고 어떻게 흘러왔는지….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2025. 5. 10.
그 개와 혁명 그 개와 혁명| 일렉트릭 픽션 | 허리케인 나이트 | 리틀 프라이드 | 슬픈 마음이 있는 사람 | 구아나 '그 개와 혁명'세대와 이념이 다른 혁수 씨와 딸. 혁수 씨의 죽음으로 어떻게 두 세대가 소통하고 이해하는지 보여줍니다.NL 혁수 씨와 요즘여자 딸. 다른 두 사람이 혁명을 완성해 갑니다.개의 등장으로 그 혁명이 마무리됩니다.혁수 씨의 남은 과업을 딸의 입을 통해 마무리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달라서 배척하는 게 아니라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요즘처럼 양극화되어 가는 시대에 필요한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리케인 나이트'피터와 주인공은 같은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며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릅니다.피터는 부유합니다. 주인공은 그러지 못합니다.. 2025. 4. 23.